국제테러단체 알 카에다 조직원을 물고문한 사실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요원이 신분노출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물고문 사실을 뉴욕타임스(NYT) 기자 등에게 유출해 국가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존 키리아쿠(47) 전 요원은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동부지방 법원에서 열린 변론에서 자신이 2008년 한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실명을 밝혔다고 시인했다.
그는 지난 1월 재판 당시에는 국가기밀 누설 혐의 등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키리아쿠 전 요원은 다음 달 정보보호법, 스파이법 등의 위반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1990년부터 올해 초까지 24년 동안 CIA에서 근무한 키리아쿠는 동료들의 신원과 알 카에다의 핵심 조직원 아부 주바이다의 체포와 관련된 정보를 언론에 흘린 혐의로 올해 초 체포됐다.
키라아쿠는 지난 2007년 12월 ABC뉴스와 인터뷰 때문에 유명해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CIA가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 주바이다를 물고문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9·11 테러 기획자로 알려진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도 고문을 했다고 폭로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