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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등교시간 조폭 난투극…CCTV 포착

이정환

입력 : 2012.10.24 06:21|수정 : 2012.10.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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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조직 폭력배들이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그것도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이었는데 경찰은 1시간이 지나서야 출동했습니다.

TJB 최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아침 시간, 주차장으로 차들이 하나 둘씩 모여듭니다.

차에서 내린 건장한 남성 10명이 90도로 인사를 하고, 한 곳으로 모여 무언가 의논합니다.

사방으로 흩어져 기다리길 잠시, 다른 남성 3명이 나타나자 곧바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한 사람이 더 도착하고, 영화에서나 볼 법한 난투극이 다시 한번 벌어집니다.

대전지역 폭력조직 신유성파 24살 A씨 등 14명이 또 다른 폭력조직원 25살 B씨 등 4명을 불러내 폭행한 겁니다.

조직원 빼가기 등으로 발생한 조직 간 알력다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이 난동을 부렸던 이곳은 도심 주택가 한 가운데, 그것도 초등학교 시설 내부였습니다.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당시, 가방을 맨 어린 학생이 이들을 지나쳐 등교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최초 신고 거의 1시간 뒤, 그것도 두 번째 신고를 받고서야 출동했습니다.

[학교 직원 : 경찰들이 문제다. 그렇게 와서 확인하고 가도 그렇게 늑장대응해서 뭐 하는 거예요.]

경찰은 A씨 등 4명을 폭력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늑장대응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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