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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정국에 로비업계는 '휘청'

입력 : 2012.10.24 00:32

의회활동 중단에 수요 감소…로비스트도 선거운동


올들어 미국의 선거시즌이 계속되면서 정치권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나 이들을 상대하는 로비업계는 오히려 때아닌 불황을 맞고 있다.

의회가 사실상 입법활동을 중단하면서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K스트리트'에 밀집해 있는 로비업체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최대 로비업체로 꼽히는 '패튼보그스'는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수입이 3천4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밴 스코이요크도 올해 1~3분기 수입이 1천64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나 줄었고, K&L 게이츠와 홀런드&나이트도 같은 기간 각각 5%와 4%의 수입 감소를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수입이 소폭 상승한 로비업체들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올해 실적이 작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로비업계는 이는 대통령선거와 총선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밴 스코이요크의 스튜어트 밴 스코이요크 최고경영자(CEO)는 "국가적으로 '정지 버튼'이 눌려져 있는 상태"라면서 "록히드마틴, 페덱스 등 기업들은 물론 대학, 지방정부들도 로비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상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선거시즌이 끝난 뒤 감세, 농업법, 세제개혁 등의 대형 현안이 의회에서 집중 논의되면서 다시 로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젠슨의 스티브 하트 회장도 "우리는 곧 '전투모드'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정치전문매체인 '롤콜'은 선거를 앞두고 로비스트들이 대거 선거운동에 동참하면서 K스트리트가 사실상의 휴가철을 맞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워싱턴DC의 로비스트들은 당파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로비수요가 줄어드는 의회 휴회기를 맞아 자체적으로 휴가를 내고 민주ㆍ공화 양당의 선거캠프에 단기간 합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