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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사장 "성범죄 파문 관련자 최대 10명"

입력 : 2012.10.24 00:22


조지 엔트위슬 BBC 사장은 지난해 사망한 방송 진행자 지미 새빌의 성범죄 파문과 관련 최대 10명의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개했다.

엔트위슬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새빌 성범죄 파문 진상 조사를 위한 영국 하원 문화위원회에 출석해 BBC 내부의 진상 조사 상황을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새빌의 비행을 폭로한 BBC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의 기획물이 보류돼 불거진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책임자가 자체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경영진의 외부 압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뉴스나이트의 기획물은 당시에 방송됐어야 했다"며 "1960년~80년대 BBC 내부에 만연했던 잘못된 문화가 유명 진행자인 새빌의 충격적인 범죄를 방조한 면이 있다"고 시인했다.

또 사장 취임 전인 지난해 12월 새빌 헌정 방송을 총괄하면서 폭로물의 불방 논란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한 책임 추궁에 대해서는 "과오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보도국장인 헬렌 보덴으로부터 폭로물 방영을 준비 중이라는 언급을 들은 것이 전부"라며 "다른 조직 업무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보도내용을 캐묻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보면 당시 새빌 헌정 프로그램을 방영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BBC는 파노라마 프로그램으로 자체 문제를 파헤침으로써 언론기관으로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엔트위슬 사장의 의회 출석에 앞서 전날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파노라마에서 새빌 폭로물의 불방 논란을 파헤치고, 은폐 논란을 부른 프로그램의 책임자 피터 리펀을 보직에서 해임했다.

BBC의 DJ로 이름을 날렸던 새빌은 지난해 10월 84세의 나이로 사망했지만 최근 ITV의 다큐멘터리에서 1970년대에 어린 소녀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불렀다.

방송 이후 피해 여성 40여 명의 신고가 잇따랐으며, 과거에 봉사활동을 했던 병원 3곳에서도 미성년 환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