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2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최고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결과는 24일 낮 발표되고 벤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의 고용ㆍ물가ㆍ경기 상황 등을 설명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달 FOMC 회의에서 3차 양적 완화(QE3) 등의 '대형 조치'를 단행한데다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게 이번 회의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크리스토퍼 로 FTN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AFP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기 회복 기조나 고용 시장 상황은 연준이 종전 정책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지난달 조치 이후 시장에 반응하기에도 너무 이르다"며 "QE3 조치의 타당성과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이사들은 대신 연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후속 조치 마련 여부나 선거 이후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쟁점화할 것으로 보이는 '재정 절벽(fiscal cliff)' 우려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부담이나 물가 불안 위험을 피하려면 물가상승률 및 실업률의 정책 목표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상태여서 '비둘기파'와 '매파'가 최근의 소비자ㆍ생산자 물가 상승 속도가 적정한지 등을 놓고도 활발히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ㆍ고용 두 지표의 목표치를 정해 초저금리 기조 등과 연동함으로써 인플레이션 부담이 일정 수준에 이르거나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등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금리 인상을 단행하거나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지난달 중순 열린 FOMC 회의에서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채권(MBS)을 무기한 사들이는 QE3 조치를 단행하는 한편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애초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순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연장했다.
또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결정한 2천670억 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는 연말에 끝난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