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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또 사료용으로 쓰이는 싸라기 쌀도 섞어 팔았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정미소.
도정을 마친 쌀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포장지에는 '100% 국산'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 결과, 국산에다 중국산을 절반씩 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이 국산보다 20%가량 싸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안동윤/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장 : 중국 쌀은 도정을 더 많이 해서 국산 쌀에 비해 하얗게 색이 납니다. 소비자들이 보면 중국 쌀을 더 좋다고 보죠.]
쌀 도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일명 싸라기 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밥 쌀용으로는 부적합해 사료용 정도로 쓰이는데, 이 싸라기 쌀도 12%가량 섞었습니다.
이렇게 중국산을 섞은 가짜 국산 쌀은 도매상을 거쳐 시중 마트와 단체 급식소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지난 두 달여간 유통된 양만도 440톤, 7억 6000만 원어치나 됩니다.
[적발 정미소 관계자 : 이윤이 국내산을 섞으면 (1포대당) 2000원 나오고, 중국산을 섞으면 2500원 정도니까 500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당국에 적발된 물량은 3400여 t.
20kg짜리 쌀 포대로 17만 개에 이릅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쌀값이 오르면서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고 양곡 유통업체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