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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설 재력가 양재혁 회장 행적 포착…고의 잠적?

KNN 김건형

입력 : 2012.10.23 20:36|수정 : 2012.10.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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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전 초대형 금융사고를 낸 양재혁 전 삼부파이낸스 회장이 석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갑자기 종적을 감춰 납치설까지 돌았는데 회삿돈 빼돌린 직원을 찾기 위해 일부러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13년 전 초유의 금융사고로 수천 명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양재혁 전 삼부파이낸스 회장.

지난 7월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습니다.

삼부파이낸스의 남은 자산을 관리하던 하 모 씨를 만나러 떠났는데 연락이 끊겼다는 것.

경찰은 납치 감금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실종신고 열흘 뒤 대구의 한 마트에서는 장을 보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또 이달 초에는 부산역에서도 모습이 포착되면서 고의 잠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어제(22일 오후 부산시 대연동 한 커피숍에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하 씨 행적 추적에 경찰수사력을 활용하려 했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이영화/부산 연제경찰서 강력2팀 : 자기가 계속 나타나지 않으면 경찰에서 하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면 혹시 하 씨를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양 씨는 수천억 원대로 추정되는 회사 잔여 재산을 돌려받겠다며 몇 년째 하 씨를 쫓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소동을 계기로 다시금 큰 관심을 끌었던 삼부파이낸스 은닉재산의 실체와 그 규모에 대한 진실은 아직 수배 중인 하 씨의 신병이 확보될 때까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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