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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선거자금 '돈줄'은 누구?

입력 : 2012.10.20 04:58

셸든 아델슨, 제프리 카젠버그 등 '큰손 후원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 운동에 쏟아부은 돈은 지난달 말까지만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두 후보는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금행사 등을 통해 일반 유권자들에게 선거자금 기부를 호소하고 있으나 천문학적인 자금을 마련하려면 이른바 '큰 손'으로 불리는 기업인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P통신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 등을 활용해 약 230만 명의 선거자금 기부자들을 분석,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를 지지하는 대형 후원자 각 5명을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오바마 재선캠프에 가장 많은 자금을 내놓은 지지자는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로 지금까지 모두 255만 6천달러(약 28억 2천만 원)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대다수인 200만 달러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 정치행동위원회(Super PACs, 슈퍼팩)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ies USA Action)'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젠버그는 이런 거액 기부를 바탕으로 국빈만찬 등 백악관 행사에 종종 초청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구축한 인맥을 사업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IT업체인 퀄컴의 창립자인 어윈 제이콥스가 212만 2천달러를 기부해 그 뒤를 이었고 시카고 지역 미디어기업 설립자 프레드 아이캐너와 미시간주의 독지가인 존 스트라이커(각 206만 6천달러), 텍사스주 변호사인 스티브 모스틴(200만 3천달러) 등이 '톱5'에 들었다.

롬니 후보의 가장 큰 '돈줄'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대부로 불리는 셸던 아델슨으로 무려 3천420만 달러(약 377억 원)를 내놨다.

카젠버그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기부한 액수의 13배에 달하는 거금이다.

지난 8월 롬니 후보가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나란히 식사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던 아델슨은 롬니를 지지하는 슈퍼팩인 '미래를 복구하라'(Restore Our Future)에만 1천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텍사스주 기업인 해럴드 시먼스(1천600만 달러), 텍사스주 부동산갑부 밥 페리(1천530만 달러), 텍사스주 지주회사 TRT홀딩스 대표인 로버트 롤링(410만 달러), 플로리다주 에너지업체 대표인 윌리엄 코크(300만달 러) 등도 롬니 캠프에 거액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롬니 측 거액기부자 순위에서 5번째인 코크의 후원금이 오바마 측 최고 기부자인 카젠버그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보수진영 후보에 대한 기업인들의 선호 현상을 감지케 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지출한 선거자금은 각각 6억 1천200만 달러와 5억 3천4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