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리비아의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 샤리아'의 설립자가 사건 현장에 있었고 현재 자유로운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2명의 리비아 고위 치안 관계자가 지난달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이 공격받는 현장에서 '안사르 알 샤리아'의 설립자인 아흐메드 아부 카탈라(Ahmed Abu Khattalah)의 모습이 목격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안사르 알 샤리아'의 연관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영사관에 대한 보안과 피습에 대한 대응 등을 둘러싼 미국의 정치적 논쟁을 가열시킬 수 있다고 WSJ는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런 주장에 대해 "조사 중인 사안이다"면서 언급을 거부했고 '안사르 알 샤리아'는 영사관 피습 사건에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리비아의 고위 치안 관계자들은 "아부 카탈라가 미국 영사관 피습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를 목격자들의 진술과 `안사르 알 샤리아' 조직원의 집 수색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부 카탈라의 현재 행방은 확실하지 않지만 자유로운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리비아의 고위 치안 관계자 중 한 명은 "2주 전 아부 카탈라의 집을 수색했을 때 그는 집에 없었지만 최근 조사한 아부 카탈라의 한 이웃 주민은 그가 집에 있는 것을 때때로 봤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40대 중반의 아부 카탈라는 성인기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냈고 리비아 시민 봉기 초기였던 2011년 2월 석방됐다.
미국은 현재 FBI를 통해 영사관 피습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조사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용의자를 체포하더라도 자국 법정에 세울 수 있을지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 미국은 영사관 공격 조직에 대한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보복을 정당화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