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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못 참겠다", 美 고교생 `권총등교'

입력 : 2012.10.17 02:03


미국 애틀랜타의 한 고교에서 집단 괴롬힘에 시달리던 남학생이 권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가려다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제지된 사건이 벌어졌다.

애틀랜타 지역의 디캡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밀러 그로브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은 지난 4일 아침 실탄 7발이 장전된 반자동 38구경 권총을 가방에 넣고 통학버스에 올랐다가 이를 목격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학교 앞에서 피의자가 탑승한 통학버스를 멈춰세운 뒤 버스 안에 들어가 그의 가방에서 권총을 압수하고 교내 총기소지 혐의로 구속했다.

이 사건은 비행 청소년의 탈선으로 묻힐 뻔 했으나 16일 피의자 부모가 "아들이 집단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왕따 피해 사건으로 바뀌었다.

피의자의 어머니인 앨리샤 베이커와 변호인은 16일 WSB 방송에 출연해 "집단 괴롬힘을 당한 것이 아들이 학교에 총을 들고 간 이유"라며 폭력 학생 처벌과 학교 측의 응당한 조치를 요구했다.

베이커는 "학생들이 아들을 계단에서 밀쳐 넘어트리는 것도 모자라 통학버스 안으로 몸을 숨긴 아들을 뒤쫓아가 `네 집 앞에서 총으로 쏴버리겠다'고 협박했다"며 "아들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폭력 학생들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는데도 그동안 학교로부터 어떤 말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피의자는 현재 보석이 불허된 상태에서 청소년 구치소에 구금돼 있으며 이날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어서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