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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내곡동 특검수사' 예의주시

입력 : 2012.10.16 13:55

이시형 씨 등 출국금지 조치에 신중 반응


청와대는 16일 `대통령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 특별수사팀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등 수사대상 10여 명을 출국금지한 데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수사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검이 첫날부터 출국금지조치를 내리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세부적인 수사 진행상황이나 특검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특검 수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을 뿐 아니라 청와대가 대답할 사안도 아니라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중론이다.

청와대가 이처럼 뒤로 물러선 모습을 보이는 것은 특검법 통과와 특검 임명까지는 정부의 공적 영역이지만, 특검 수사 자체는 사저 터 매입 과정에서의 불법성 여부가 쟁점인 만큼 사적 영역에 속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청와대가 특검이 출범하기까지의 논쟁을 주도한 데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의 발언으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더이상 전면에 거론되는 데 대해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시형씨의 변호인단 준비 상황에 대해 "청와대에서 관여할 일이 아니므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김윤옥 여사가 소환설'에 대해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으니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도 "경호처 직원 중 출국금지 대상이 누군지 모른다"면서 "검찰수사 결과 다 밝혀진 사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날 출국한 것과 관련해 "사업가로서 본인의 일정과 계획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김인종 전 처장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전직 청와대 고위인사들을 소환해 무혐의로 결론 내린 배임과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를 전면 재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