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러시아 인권단체 '모스크바 헬싱키 그룹' 대표 류드밀라 알렉세예바가 현지시간 12일 EU에 평화상이 수여된 것은 옳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알렉세예바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알려진 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정치범들에게 평화상이 수여됐다면 이해할 만했을 것"이라며 "평화상 수상자인 EU의 사진을 어떻게 찍을지 또 EU에 어떻게 상을 수여할지 흥미롭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상을 주고 이번에는 EU가 수상자가 됐다"며 "다른 나라의 사회활동가들은 이 상에 흥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다른 인권운동가들도 EU의 평화상 수상에 비판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인권단체 '인권을 위하여' 대표 레프 포노마료프는 "EU를 좋게 평가하지만 노벨 평화상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져야하며 어떤 기관에 수여돼서는 안된다"며 "올바르지 않고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