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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뒤바뀐 혈액, 환자 2명에게 수혈

신승이 기자

입력 : 2012.10.12 11:06


헌혈 과정에서 혈액형이 뒤바뀐 혈액이 환자 2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7일 한 육군 사단에서 채혈된 AB형 박모씨와 A형 이모씨의 혈액이 서로 뒤바뀐 채 출고됐습니다.

문제의 혈액은 결국 지난달 11일 70대와 40대 남성 환자에게 그대로 제공돼, 70대 A형 환자는 AB형 혈액을 40대 AB형 환자는 A형 혈액을 수혈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환자는 다행히 아직까지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은, 헌혈 다음 날 혈액검사센터로부터 "헌혈자의 과거 기록과 비교해 본 결과 혈액형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지만 샘플의 라벨만 정정하고 정작 혈액백의 라벨은 교체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 8월 4일에도 B형 농축혈소판을 A형 농축혈소판으로 잘못 출고했으며 문제의 혈액도 환자에게 그대로 수혈됐습니다.

김현숙 의원은 "적십자사는 혈액사고의 원인이 열악한 혈액수가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혈액수가 인상 후에도 연달아 혈액사고가 일어나는 등 혈액안전망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경우 혈액 전체나 적혈구가 아닌 혈소판 제제인 만큼 혈액형과 상관없이 수혈할 수 있다"며 "다만 적혈구 일부가 섞여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