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총격을 받은 미국 애틀랜타의 40대 여성이 불굴의 의지로 총상을 이겨내고 병원 문을 나섰다.
애틀랜타저널(AJC) 등 지역 언론은 11일 8발의 총탄을 맞은 아디나 파슨(40) 조지아주 보건부 변호사가 총상과 재활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파슨은 뇌에도 총상을 입는 바람에 달리기 등 정상적 신체 활동은 어려운 상태여서 당분간 재활센터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파슨은 지난 4월20일 애틀랜타 북부의 샌디 스프링스에 있는 아파트 자택 문 앞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머리, 가슴, 복부 등에 총 8발의 총탄을 맞았다.
파슨은 머리에 무려 3발을 맞았지만 애틀랜타 그레이디메모리얼병원 의료진의 기민한 대처로 기사 회생했으며 결국 입원 한 달 만에 의식을 되찾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의료진은 5월 파슨이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되자 그의 가슴 등에 박혀있던 총알 제거 수술을 끝으로 외상 치료를 마치고 재활센터로 넘겼다.
파슨의 기적과 같은 회생을 두고 머리에 1발의 총탄을 맞은 가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 피격 사건을 뛰어넘는 미국 총상 의학의 우수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파슨 사건의 이면에는 추악한 불륜 관계가 얽혀 있어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파슨에 총탄을 퍼부은 용의자는 남편 마이클 파슨(42)으로 현재 보석 없이 구치소에 구금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클은 응급 뇌수술을 받고 사경을 헤매는 아내의 병상을 지키며 "범인 체포에 도움을 달라"고 호소하다 아내 몰래 내연녀와 이중생활을 한 사실 등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클의 재판은 내년 초에 열릴 예정이다.
올해 한인타운에서도 파슨 사건과 흡사한 치정극이 발생해 애틀랜타 지역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50대 한인 여성이 자신을 고용한 40대 여자 변호사가 쏜 총탄 3발을 목과 가슴에 맞고도 선진 총상 의학 덕분에 살아난 것이다.
중남미계인 이 변호사는 한국인 남편이 연상인 피해 여성과 내연관계인 것을 알고 격분, 두 사람에게 총을 난사하고 자살했다.
변호사의 남편은 목숨을 잃었으나 피해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고 1주일 만에 퇴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