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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일본 소니TV '소개'한 까닭은

입력 : 2012.10.11 17:51|수정 : 2012.10.11 17:51


북한 조선중앙TV가 최근 일본기업 소니가 만든최신 LCD TV를 소개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11일 북한 전문 인터넷사이트 `노스코리안 이코노미워치(North Korean Economy Watch)'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최근 주말 저녁뉴스에서 "얼마 전 어느 한 나라에서 진행된 텔레비전 전시회" 소식을 보도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 8월 말∼9월 초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박람회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로 추정된다.

북한 아나운서는 이 보도에서 "최신기술을 도입한 대형TV가 전시돼 사람들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수평해상도가 4천 화소여서 일명 4킬로로 불리는 이 대형TV들은 84인치로서 보통 LCD 텔레비전보다 크기는 물론 해상도에서도 네 배나 우월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이런 최신형의 대형 텔레비전이 제작됨으로써 앞으로 시청자들이 더욱 선명한 영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아나운서가 소개한 TV는 소니사의 LCD TV인 `BRAVIA'라는 제품이다.

`이코노미워치'는 "보도 화면에는 `파나소닉' 제품도 보였다"며 그러나 중앙TV는 제조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앙TV가 결과적으로 `BRAVIA' 등 일본기업 제품을 소개하게 된 것은 제품에 제조업체 표시가 없어 일본기업 제품인지 몰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근년 들어 북한 내에서도 일본기업 제품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한이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일본이나 일본기업들을 공식매체를 통해 우호적으로 소개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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