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오수를 몰래 배출하다가 적발돼 물의를 빚은 경기 남양주시가 최소 6년 전부터 이런 불법 방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는 남양주시의 하수 불법방류에 대한 특정감사 진행상황을 발표하고 "남양주시가 화도하수처리장에서 최소 2006년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연평균 76일 불법 배출을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회수로 자동제어 시스템 등 방류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것입니다.
이 시스템이 설치되기 전에도 불법 배출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우회수로는 집중호우나 사고 등으로 부득이한 경우 미처리 하수를 방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설입니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우회수로를 통해 하수를 방류했습니다.
환경부는 자동제어 시스템의 자료와 방류유속 등을 분석한 결과 비가 내리지 않은 날 하루 최대 만3천782t, 평균 1천275t이 불법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비가 온 날을 포함하면 하루 최대 4만 1549t, 평균 3028t의 오수가 방류된 것으로 봤습니다.
남양주시는 특정감사가 진행 중인 지난 8월26일에도 미처리 하수 2000t을 방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