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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희귀지형 '돌리네습지' 문경서 발견

박병일 기자

입력 : 2012.10.11 14:43|수정 : 2012.10.11 14:43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생태ㆍ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를 하다가 경북 문경 굴봉산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형인 돌리네 습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침식돼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입니다.

여기에 습지가 형성된 이유는 투수력이 약한 석회암 풍화토가 쌓이고 지하수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습니다.

습지는 인근 하천보다 120m 높고 해발 고도로는 270∼290m인 지점에 형성됐습니다.

갈수기에는 직경 50m 정도지만 집중호우 때는 250m까지 확장되고 최대 수심은 2.9m에 달합니다.

이곳에는 수달ㆍ담비ㆍ삵ㆍ붉은배새매ㆍ새매ㆍ구렁이 등 멸종위기 동물 6종을 비롯해 731종의 야생 동ㆍ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에서 삼척 응봉산, 인제 수리봉, 의성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 단양 측백나무 군락, 부산 백양산 등 생태ㆍ경관 우수지역 6곳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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