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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벌개혁, 정글경제를 공존경제로 바꿔야"

입력 : 2012.10.11 10:40

"박근혜 `줄푸세' 포기하고 경제민주화법 동참해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1일 재벌개혁과 관련, "(재벌이) 국내 시장에서 공정한 룰로 영세시장 상인들과 공생해야 한다. 그래야 승자독식의 정글경제를 공존의 경제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동화빌딩 시민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이 정도 성장하기까지 재벌이 큰 기여를 한 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걸림돌이 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벌 공화국에서는 긴 안목으로 보자면 중산층과 서민의 삶, 그리고 결국 재벌 자신의 경쟁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재벌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 "박 후보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움) 정책을 고수하며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정성이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말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으로, 제도개혁이 이뤄져야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도 이제 줄푸세를 포기하고 금산분리 강화, 재벌총수 집행유예 금지 등 새누리당 의원들의 경제민주화 법안에 동참해야 한다. 이러한 법안에 동의하는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며 "동의한다면 우리와 공통되는 법안들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합의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각 캠프의 경제민주화 책임자들이 만나 서로 협의할 수 있고 기존 제출법안 외에도 새로운 법안들을 함께 추가해 제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여야가 힘을 함께 모으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경제 위기를 이유로 경제민주화를 미루거나 멈출 수 없다"며 "더이상 개혁을 미루면 한국경제는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에게 모르핀만 놓으면 당장 고통 줄일 수 있지만 생명을 잃는다"며 "경제민주화만이 경제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