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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캠프, 현역 영입 속도조절…"당분간 없다"

입력 : 2012.10.10 10:32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진영이 여야 정치권 인사 영입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여야 정치권에 문호 개방을 선언한 지 열흘만인 지난 7일 새누리당 김성식 전 의원, 또다시 이틀 후인 9일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을 껴안아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특히 민주당 현역인 송 의원 영입은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 국면에서 `문재인 흔들기'로도 해석되며 양측간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이 송 의원 탈당을 "의원 빼가기", "배반" 등 예상 밖의 거친 표현으로 반발하자 다소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추가 이탈자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이해하면서도 "안 후보와 송 의원의 개인적 인연을 감안하면 비난 수위가 과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섞여 나왔다.

그러나 자칫 추가로 현역 의원 영입에 나서면 야권 후보 단일화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캠프 인사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가 송 의원을 적극적으로 당긴 게 아니다"며 "안 후보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캠프에 직간접적으로 `이적' 의사를 타진하는 전ㆍ현직 의원의 이름도 몇몇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복수의 인사가 전했다.

다른 핵심인사는 "굳이 상대 진영에 상처를 줄 의사도, 옥석 구분없는 영입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을 생각도 없다"며 "당분간 추가 영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민주당을 자극하거나 무분별한 영입을 하는 것은 협상 전략으로서뿐 아니라 국민 여론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송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 후보가 현역 의원 한 명 없이 혼자서 벌판에서 감당하는 상황에 가슴 아파 그냥 있을 수 없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한 뒤 "안 후보가 주저앉게 되면 민주당과 문 후보에게 치명적인데, 이걸 막아야 된다는 그런 생각밖에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지루한 장기전으로 흘러 아무런 감동을 연출하지 못하거나 불발할 경우, 여론 향배에 따라 안 후보측이 본격적인 세불리기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