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이 10일 대선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새누리당 이철우,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함께 출연, 현재의 `오전 6시∼오후 6시' 대선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안에 대해 이견을 나타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지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혼란을 주면서 투표시간 연장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갑자기 홍두깨 두드리듯이 하면 안된다"며 `연장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투표시간이 긴 나라는 일본과 영국밖에 없다"며 "우리보다 민주주의를 오래한 선진국들이 우리보다 투표율이 낮지만 투표시간을 연장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없어서, 정치불신의 표현으로 투표율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50% 내외 투표율을 보이는 지방선거부터 투표시간 연장을 해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또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소를 많이 확대하거나 부재자 투표 자격의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참정권 보장과 유권자의 투표기회 확대 측면에서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국민의 투표기회 확대를 보장하는 입법을 하는 게 국회 본연의 임무"라고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중앙선관위 의뢰로 한국정치학회가 실시한 비정규직 근로자 투표참여 조사 결과 자발적 미투표자는 35.9%였고 고용계약상 외출이 어려워 투표하지 못한다는 사람이 42.7%""라고 소개, 비정규직 근로자 등의 투표기회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투표시간 연장에) 준비시간이 짧다고 하지만 투표시간을 2시간 정도 늘리는 것이므로 행정실무적인 것에 어려움이 없고 조사한 바로는 비용도 많이 드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투표시간 연장에 1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힌데 대해 "국회 예산정책처와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2시간 연장에 따른 비용이 36억원, 3시간 연장에 48억원 정도"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