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공동 수상! 어제 저녁(8일) 일본 방송들은 야마나카 교수의 수상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전했고 일본 열도는 흥분으로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로써 일본 국적으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18명, 일본인 수상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여러 분야에서 한국에 추월당하고 장기 경제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게는 큰 낭보가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일본은 유카와 히데키가 194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과학분야 수상자가 15명이나 됩니다. 21세기 들어 노벨상을 받았던 9명이 모두 과학분야 수상자였고 2008년부터는 짝수 해마다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물리상학을 3명이 공동 수상하고 화학상까지 휩쓸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일본은 앞으로도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과학자가 줄 지어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1년 제2기 과학기술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해 무려 240조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향후 50년간 노벨상 수상자를 30명 배출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설정했습니다.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도 나서 같은해 문부과학성 산하 학술진흥회가 노벨재단이 위치한 스웨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자국의 연구 성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정부의 지원 속에 한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저력이 꽃을 피우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던 다나카 고이치는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43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상을 거머쥔 다나카씨는 시마즈 제작소의 평범한 연구원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고 수상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장에도 정장이 아닌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나 더욱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본에서도 과학기술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90년대 부터 확산된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실력있는 젊은이들이 의학이나 약학 부분을 선호하면서 나오는 우려입니다. 외국 유학은 물론 해외로 나가는 것조차 기피하는 대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해마다 교육제도를 뜯어 고치고 있고...초등학교부터 줄곧 대학 입시에만 목을 매고...각종 사교육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모든 교육은 시험점수를 잘 받는데 필요한 방법을 배우고 있는 우리는 언제쯤 노벨상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