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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청와대 이전·인사권 축소 동의 어려워"

입력 : 2012.10.08 17:51

안철수 측 "취지 오해…정실 아닌 시스템인사 논의해 나가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 위원장은 8일 전날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이 밝힌 청와대 이전 및 인사권 축소 구상에 대해 "좀 의외이고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청와대가 직ㆍ간접적으로 임명하는 자리를 10분의 1로 줄이겠다는 안 후보 발언에 대해 "이렇게 되면 관료 중심으로 갈 수 있어 개혁이 후퇴할 우려가 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고, 청와대 이전 주장에 대해선 "너무 뜻밖"이라고 했다.

대통령 사면권 제한 구상에 대해서도 "사면권이 남용돼온 경향이 있어 자제돼야 하는 것은 맞고, (사면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국회 동의까지 받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압박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안 후보의 전날 정책비전 발표 전반에 대해서는 "제2의 출마선언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며 "내용이 상당히 거시적, 추상적, 원론적이고 아직 큰 정책은 보이지 않아 정책들이 나와야 비교도 하고 토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웬만하면 2선에서 조용히 문 후보를 돕고 싶었으며, 그래서 추천한 분 중 하나가 (안 후보 정책총괄역인) 장하성 교수"라며 "장 교수가 안 후보 쪽으로 가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 안 후보측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대체로 방향이 같을 것"이라며 "장 교수 전공이 금융과 재벌 쪽이라 그쪽에 중점을 두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우리는 이 부분과 함께 노동의 민주화, 사회적 경제의 3박자 체제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완성하는 틀을 그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재벌개혁 방안에 대해 "재벌이 잘못된 것은 개혁을 하고 잘한 것은 북돋워줘야 한다.

재벌을 적으로 몰아간다는 개념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중소기업과의 관계에서 불공정과 부당함이 있다면 바로 잡고 규칙을 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인사권 축소 구상에 대한 이 위원장의 비판과 관련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교수가 안 후보의 발언 내용을 오해한 것 같다"며 "그동안 공기업 감사 등의 자리는 인사 시스템과 무관하게 대통령 측근과 선거과정에서 도움을 준 사람들이 차지하면서, 이 때문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참여정부도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기업을 포함한 공직자 인사를 인맥이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하도록 많은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 당선자가 정실인사 대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시스템 인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이 교수와 함께 의논하고 합의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