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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천국' 마카오서 한국인 현금인출 급증

입력 : 2012.10.07 05:00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카지노 도시 마카오에서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현금 인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 의원(새누리)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해외 신용카드 사용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마카오에서 내국인이 현금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은 금액은 799억원(19만8천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114억원, 2009년 127억원이었지만 2010년에는 19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53억원으로 2년 만에 갑절로 불어났다.

관광지에서는 출국전 환전한 현금과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비싼 수수료나 이자에도 현금을 빼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은 것은 카지노 이용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관세청의 국가별 신용카드 현금인출(개인카드) 현황을 보면 필리핀, 미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카지노 방문 목적의 관광객이 많은 국가가 10위권 안에 포진해 있다.

박 의원은 특히 마카오에서 140만원(약 1만 홍콩달러) 이상 고액 상품을 카드로 구매하는 비중이 유독 높다며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카드깡'(신용카드 불법할인)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국외 신용카드 결제액 가운데 140만원 이상 고액 신용구매액 비중은 28%다.

이에 비해 마카오에서는 전체 신용구매액 가운데 79%가 140만원 이상이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카드사 중심으로 여신협회 등에서 카드깡을 관리하지만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카드깡은 관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내국인의 마카오 방문과 현금 인출 및 현금서비스가 해마다 늘고 있고 신용카드 고액 사용 비중도 높아 카드깡마저 의심된다.

하지만 이를 관리ㆍ감독해야 하는 금융당국은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2003년 4만명이던 마카오 관광객은 지난해 40만명으로 늘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