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비자금 의혹 서미갤러리 특별세무조사 착수

박상진 기자

입력 : 2012.10.06 08:13|수정 : 2012.10.06 08:13

동영상

<앵커>

그동안 기업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단 의혹을 받아 온 서미갤러리에 대해서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관심은 서미갤러리가 아니라 그림을 산 재벌가의 비자금이 드러날까 하는데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추상주의 작가 빌럼 데 쿠닝의 1975년 작품 무제입니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관장으로 있는 리움 미술관에 313억 원에 팔았다는 작품입니다.

홍 대표는 이 작품 등 14개 작품을 판 뒤 대금 531억 원을 못 받았다며, 지난 6월 소송을 제기했다가 11월 오해가 풀렸다며 취하했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가 쿠닝의 작품을 수입하며 관세청에 신고한 가격은 271억 원으로 판매가와 약 40억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77억여 원에 팔았다는 조안 미첼의 작품도 신고가는 63억 원으로 14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작품 14점의 신고가와 판매가가 28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국세청은 홍 대표가 수입가격보다 비싸게 미술품을 판 뒤 차액 일부를 돌려줬거나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5년간 서미갤러리가 판매한 작품 내역과 송금내역 등을 확보하고, 미술품 중개판매 수수료에 대해 세금 탈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