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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청소년 유해 '19금' 지정 기준 논란

권란 기자

입력 : 2012.10.05 21:29

동영상

<앵커>

싸이의 후속곡으로 꼽히는 '라잇 나우'를 두고 청소년 유해 매체물 지정 기준에 다시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국이 문제 삼는 논리를 살펴보니 세상 물정, 국민 정서 하나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웃기고 앉았네. 아주 놀고 자빠졌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가 싸이 팬이 꼭 들어봐야 할 베스트 5로 선정한 '라잇 나우'.

그러나 이 뮤직비디오는 지난 2010년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속어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인생은 독한 술이고…]

'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라잇 나우' 뮤비를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한류스타로 떠오른 김현중의 '제발'은 '술' 때문에,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0cm'의 '아메리카노'는 '담배'라는 단어가 문제가 되어서 '19금'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단어를 문제 삼는 기계적 심의에 반발해 싸이의 '라잇 나우' 등 5곡에 대해 행정소송이 제기됐는데 4곡은 이미 취소 결정이 났고, 싸이의 곡만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그 사이 싸이는 월드 스타로 떠올랐고, 인터넷에서는 '라잇 나우' 19금 해제 청원운동이 전개됐습니다.

[강태규/대중문화평론가 : 고래사냥에서 보면 술 얘기 나오고, 김광수의 서른즈음에는 담배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삶의 새로운 충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들이 과연 유해해야 하냐 이런 것들에 대한 논란이 충분히 있을 수 있겠죠.]

논란이 커지고 나서야 여성부는 재심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벽/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 : (음반심의세칙) 1주년에 맞춰서 내놓고자 했었는데 마침 가수 싸이가 국제적으로 많이 인기를 얻고 그러면서 우연히 맞아떨어졌고…]

뮤직비디오와 음반에 대한 폭력성과 선정성 심의는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제화된 유통환경과 또 변화된 국민의 정서를 반영해 심의 기준을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전경배,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