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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 실적…"주가 상승 제한적"

입력 : 2012.10.05 11:14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나날이 심화하고 있어 `깜짝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일 공시한 실적 잠정치에서 3분기 영업이익을 8조1천억원, 매출은 52조원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26개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였던 7조5천600억원을 5천억원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47조6천억원, 영업이익 6조7천200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매출 50조원과 영업이익 7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7조원 시대'를 건너뛰어 바로 `8조원 시대'로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3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송종호 원구원은 "휴대전화가 속한 IM(IT·모바일) 사업부문은 애플과의 특허침해 소송 등 악재가 있었지만 3분기 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3가 올해 4천500만∼5천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IM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각각 5조1천억원과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깜짝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가의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데다 경쟁제품인 아이폰5가 출시돼 판매량 증가가 불확실해진 탓이다.

게다가 중국의 저가 휴대전화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 영업이익을 확대하기 어려워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크게 뛰기 어렵다"며 "주가 탄력은 사상최고가인 141만8천원을 목전에 두고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23분 현재 전날보다 0.59% 하락한 135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나갈 전망이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휴대전화 부문의 주춤세로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휴대전화 부문은 1∼3분기 동안 4∼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실적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며 4분기에도 휴대전화 부문 실적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면 회사 전체 실적도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서 최대 기대요인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다.

키움증권은 "반도체 가격은 10월초에만 9% 올랐다"며 4분기에는 반도체가 삼성전자 실적을 유도해 갈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내년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반도체 플랫폼 구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의 위치를 지키는 부문으로 휴대전화와 함께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쌍두마차에 속한다.

증권사들은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깜짝실적에는 못 미쳐도 7조3천억∼7조8천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