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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공사장서 한 달 새 항공기 대형 폭탄 3발 발견

입력 : 2012.10.04 17:12

뇌관 있어 '폭발' 가능성도…주민 불안 "정밀 안전점검해야"


경기도 고양지역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한달새 같은 종류의 항공기 투하용 폭탄이 세 차례나 발견됐다.

주민들은 "이 일대를 정밀하게 안전점검해야 한다"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2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굴착작업을 하던 A(51)씨가 112㎏짜리 폭탄 한 발을 발견해 군 당국에 신고했다.

군 당국은 폭발물처리반을 긴급 투입해 안전하게 제거했다.

이 공사현장에서는 지난달 12일과 13일에도 같은 종류의 폭탄이 각각 한 발씩 발견됐다.

한 달간 같은 장소에서 동종 폭탄이 세 차례나 발견된 것이다.

발견된 폭탄은 한국전쟁 때 항공기 투하용으로 사용된 AN-M57로, 폭발 시 파편이 1.2㎞까지 날아간다.

특히 60년간 땅에 묻혀 있기는 했지만 전면과 후면에 뇌관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여서 큰 충격이나 열이 가해질 경우 폭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폭발력 강한 폭탄 발견이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 김모(51·탄현동)씨는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폭탄이 발견돼 불안하다"며 "군 당국은 물론 지자체에서 나서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공사를 재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 9사단은 첫 폭탄 발견 7일만인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금속탐지기 등 세 종류의 장비를 동원해 공사장 주변을 안전점검했다.

시공업체인 C사도 지난달 20일 민간 전문업체를 불러 별도의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두 차례 점검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C사의 한 관계자는 "세 번째 폭탄은 가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법면 굴착공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이곳은 지난 두 차례 안전점검에서 제외됐던 곳"이라며 "군부대와 추가 안전점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