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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들의 부양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 중에는 한 달에 9만 4천 원 노령연금만으로 생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몸은 병들고, 생활고까지 겹쳐서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노인이 늘고 있습니다.
의정부 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 남양주시 노인자살예방센터에서 조사를 했더니 지난 한 해 동안 자살한 노인이 56명, 1주일에 1명꼴이었습니다.
벼랑 끝에 선 노인들, 함께 보시죠.
올해 75살 김 모 할머니, 그동안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김 모 씨/75세 : 몇 번 죽으려다 못 죽고 이렇게 사는데 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오랜 경제난과 질병 때문입니다.
[이성호/남양주시 자살예방센터 자원봉사자 : 끈만 보면 목을 매고 싶대요. 다섯 번 목을 맸는데 끈이 끊어지거나 그래서…]
83살 이 모 할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시도했는데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모 씨/ 83세, 경기도 남양주시 : 노령연금이 9만 4천 원. (9만 4천 원 가지고 한 달 사시기 어렵잖아요?) 아이고, 어려운 얘기야 하지 말아야지.]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노인 자살은 남양주시에서만 56건, 1주일에 1명꼴입니다.
자치단체마다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상담원들조차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게 더 문제입니다.
[김종남/남양주시 자살예방센터 자원봉사자 : 두 분이 사세요. 수술도 여러 번 하시고, 두 분이 다 병들어 계신 분들인데 노령연금이 두 분 합치면 15만 원이에요. 생각을 해보세요. 그거 가지고 인간이 살 수가 없잖아요.]
[방정식/남양주시 자살예방센터 자원봉사자 : 이 분이 먹을 것이 없어서 어려운가, 안 어려운가 그건 보지도 않고 조회해보니까 아들이 살아 있으니까 아들이 월급 받으니까 안 됩니다. 이렇게 되니까…]
기초노령연금 인상 같은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