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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文-安 단일화, 국민 여망에 맞지 않아"

입력 : 2012.10.04 12:35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승만 홀' 개관식 참석차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대를 방문한 정 전 총리는 3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 때문에 생긴 것인데 기존 정당과 단일화를 하는 것은 새 정치를 원하는 국민의 여망과 맞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성정치가 기득권을 지키려고 패거리를 유지하고 소통이 안되는 것을 보고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국민의 마음이) 몰린 것인데 지금 와서 누구하고 합하면 대통령 되기 쉬울까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제3세력의 깃발 아래 모여서 누가 하는 것이 국민의 여망을 가장 잘 따를 것인지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 후보가 딱 나가서 많은 사람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본인 등과의 협의 절차 없이 안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한데 대해 아쉬워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독자 출마 여부에 대해 "살아가는데 무엇이 되느냐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궁극적 목적은 동반성장인데 그것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어느 후보가 동반성장에 더 역점을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겉으로 나타난 정책은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새누리당은 의지가, 민주당은 내용이 약하고 안 후보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각 후보를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이념이나 의지, 능력 등에서 내 생각과 가까운 사람이 있다면 도울 수도 있고 도움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기회가 되면 세 명의 후보와 모두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정 캠프로부터 같이 일하자는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공개하기에 적절치는 않지만 간접적인 접촉으로 도와달라는 요청은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와 관련해 공식 사과한데 대해서는 "어떻게 대선에 나간다는 사람이 3주 만에 생각을 바꿀 수 있느나"며 대립각을 세웠다.

(프린스턴대<美뉴저지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