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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철창에 갇혀 구걸…'인간 동물원' 논란

김석재 기자

입력 : 2012.10.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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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걸을 하려면 철창을 만들어 놓을 테니까 그 안에 들어가서 해라. 중국의 한 정부가 거리 질서 세우겠다고 내린 조치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장시성에서 열린 한 지역축제.

길거리에 설치된 철창 안에 헐벗은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철창에 갇힌 사람들은 축제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입니다.

축제 주최 측은 축제 기간을 이용해 구걸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자 이 철창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철창 안에서만 구걸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 같은 철창 안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도시에서 모두 쫓겨났습니다.

관광객들이 쾌적하게 축제를 즐기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권운동가들은 아무리 구걸하는 사람이라지만, 동물 우리 같은 곳에 사람을 가두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슈종셩/사회문제 전문가 : 화장실 갈 때도 허락을 받아야만 철창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권침해입니다.]

상하이에서는 최근 지하철역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들끓자 이들의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하루에 1달러도 벌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은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사회주의 국가 중국이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은 더욱 가혹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