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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한국 대표기업 보유현금 86조 원"

한승희 기자

입력 : 2012.10.03 03:42|수정 : 2012.10.03 05:33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한국의 대표 기업이 보유한 현금자산 규모는 7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6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법률회사 호건라벨스가 금융 업종을 제외한 세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에 쓰지 않은 현금자산 보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로 한국은 이 부문 국가별 순위에서 세계 9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소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세계 500대 기업이 투자하지 않고 쌓아 둔 현금자산 총액은 4조 달러, 약 445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조8천140억 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일본이 5730억 달러 독일 2590억 달러, 프랑스 2천280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780억 달러로 830억 달러로 조사된 스위스에 이어 9위에 올랐습니다.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꺼리게 하는 법적 장애 요인으로 '금융 규제'와 '노동법 제약', '독점 규제법' 등을 꼽았습니다.

기업들은 법률적 장애 요인 외에도 '불확실한 경제전망', '정치 불안', '투자 기회 부족', '전문인력 부족' 등을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로 들었습니다.

호건라벨스의 앤드루 피어슨 기업담당 이사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신규 투자는 물론 주주 배당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쌓아둔 현금이 조만간 투자처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