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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주력 10개 산업의 간판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외형은 2.5배 성장했는데 고용은 30%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을 한 셈입니다.
SBS 미래한국리포트, 오늘은 공동체를 기반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도 창출하는 이런바 공동체 기업의 가능성을 짚어 보겠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채소 꾸러미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채소며 계란이며, 4인 가족 1주일치 농산물을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가정까지 직배송해줍니다.
[이정희/'건강한 밥상' 직원 : 마트에서 3만 원 가지면 조금 사기가 조금 어렵거든요. 근데 우리 건강밥상 꾸러미에서는 2만 5천 원에 가정으로 직접 배달하고 있어요.]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먹을거리 직송사업은 지난해 1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고작 2천만 원입니다.
납품 농가들에게 값을 넉넉히 쳐줘서 품질을 올리고, 마을기업에 고용된 주민 25명에게는 급여가 지출됐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출자자가 돼서 설립한 이른바 '협동조합' 방식이기에 가능한 사업구조입니다.
[임경수/완주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장 : 시장방식에 익숙해진 방식을 포기함으로 해서 수익 등을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배분함으로해서 운영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거죠.]
서울 성미산 마을은 생협 마트나 카페, 식당까지 주민들이 출자하고 일자리도 얻습니다.
[이현정/성미산 마을 생협 직원 : 일반 마트의 캐셔가 아니라 내가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례들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민간기업도 아니고,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부문도 아닌 이른바 '제3의 영역'에 속하는 조직들입니다.
마을 기업이나 협동조합, 정부 지원을 받는 사회적 기업까지 형태가 다양합니다.
[최혁진/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 일자리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분명히 있고요. 더 중요한 것은 임금수준이나 정규직율이나 고용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옵니다.]
올 연말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면, 5명 이상이면 누구나 조합 방식의 비즈니스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공동체적 가치와 기업가 정신을 접목시킨 공동체 기업이 새로운 고용 창출원으로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최호준,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