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고교 3학년 담임교사들은 입학사정관제가 고소득·전문직 종사자 자녀들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도시보다 대도시 학생들에게 유리하고 입학사정관제 때문에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많아지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은 광주·전남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620명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설문결과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하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9.4%(492명)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교사는 7.4%(46명)에 그쳤다.
학부모가 전문직일 경우에는 77.4%(480명)가 '매우 유리하다' 또는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대도시 거주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교사는 76.6%(475명)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교사는 9.0%(56)에 불과했다.
입학사정관제로 인해 사교육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2.1%(509명)의 교사가 '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를 선택했다.
사교육이 줄었다고 답한 교사는 5.3%(33명)에 그쳤다.
또 75.8%(470명)가 입학사정관제 준비 때문에 학부모의 부담이 늘었다고 대답했다.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들의 인성측면 반영과 창의적 인재 선발에 기여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교사의 40%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혜자 의원은 "입학사정관제가 교육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부는 입학사정관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대입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이메일로 시행됐으며, 광주·전남 고3 담임교사 1천427명 가운데 620명이 응답해 오차범위는 ±1.2%, 신뢰수준은 95%이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