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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향 가는 재미 충분히 즐기시기에는 연휴가 너무 짧았죠? 그렇지만 저 같이 서울 한복판이 고향인 사람은 부럽습니다.
부모님이 정성 들여 싸주신 채소니 반찬거리니 잔뜩 들고 돌아오는 길 표정,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휘영청 한가위 보름달 아래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정다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아쉬운 하룻밤을 보내고, 오전부터 귀경을 서두르는 자식들 손에 들려주려고 온 가족이 감나무에 매달렸습니다.
[김종봉/대구시 범물동 : 따가지고 또 돌아가면서 가져가면서 감 맛도 좀 보고 또 내년에도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잘하자는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자식 보는 기쁨도 잠시, 쌀이며 고추며 가득가득 실어주는 부모님은 짧은 연휴가 못내 야속합니다.
[김행덕/전남 여수시 돌산읍 : 왔다 가니까 서운하고 얘들이 잘 가서 몸 건강히 회사도 잘 다니고 얘들 공부도 다 잘했으면 좋겠어요.]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은 귀성 하루 만에 다시 나온 사람들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박경자/충남 천안시 : 오고 가는 것은 힘들어도 왔다 가면 좋죠. 마음이 너무 편안하고요. 이것저것 김치도 가져가고, 전도 가져가고.]
섬마을 항구에도 명절을 맞아 큰맘 먹고 고향을 찾았던 귀경객들이 줄을 섰습니다.
부모님이 싸주신 고향 내음 가득한 보따리에 담긴 푸근한 정을 듬뿍 안고 내년 추석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귀경객들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이동녕JTV·최복수KBC,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