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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철 때 모처럼 부모님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다가 굽어가는 허리가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걱정되는 부모님 건강 예전에 비해 달라진 건 없는지 간단하게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이면 화두는 역시 부모님 건강입니다.
[이강익(79세)/서울 정릉동 : 현재는 건강한 걸로 봐주면 됩니다. 걱정 안 해도 돼요.]
우리나라 7,80대 노년층의 경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이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 식사를 잘하는지, 배변 습관에 변화는 없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임홍섭/내과 전문의 : 변을 봤을 때 변에 피가 섞여 있다든지 또는 변 색깔이 자장면처럼 아주 새까맣다든지 또는 변 굵기가 굉장히 가늘어졌다든지.]
제사 후 음복 술 한잔에 부모님 얼굴이 빨개진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한 20대 남녀를 비교해봤습니다.
여성은 별 변화가 없었지만 남성은 얼굴이 온통 붉게 변했습니다.
[최수희/음주 후 얼굴색 변화 없음 : 술을 많이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으니까 대부분 이제 술이 안 취한 줄 아시더라고요.]
[강준화/음주 후 얼굴 붉어짐 : 지금 제 얼굴에 열이, 불이 났어요 지금.]
두 남녀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봤더니 여성은 0.056% 남성은 0.134%였습니다.
같은 양을 섭취했는데도 남성의 혈중 농도가 두 배 이상 높게 나온건데요.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이처럼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습니다.
충남대 병원 연구 결과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은 사람이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가 1.8배나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해되지 않은 술이 혈관과 지방 분해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한잔 술에 부모님 얼굴이 빨개질 경우 동맥경화나 심근경색의 위험 신호인 대사증후군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체중 변화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김상현/서울대 보라매병원 심장내과 교수 : 체중이 6개월에 10% 이상 감소하는 경우에는 만성소모성질환이나 악성종양 등이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또 누워 있을 때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다리가 붓는 건 심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목소리 변화는 각종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살펴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