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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제츠 "일본이 센카쿠 훔쳤다"

입력 : 2012.09.28 17:05


중국과 일본이 유엔 총회장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놓고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7일(뉴욕 현지시간) 유엔 총회 일반연설에서 작심하고 일본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전날 연설에서 중국과 한국을 겨냥해 국제법에 근거해 영토·영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문제를 제기하고, 기자회견에서도 "영토문제에 관한 한 후퇴나 타협은 없다"고 싸움을 걸어온 데 대한 반발이다.

양 외교부장은 "센카쿠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는) 중국의 주권을 현저하게 침해하고 전후 국제질서와 유엔헌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말기에 댜오위다오를 훔쳤다.

그 역사적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양 외교부장이 일본을 적시해 '도둑'이라고 몰아붙이자 일본이 격앙했다.

일본 유엔대표부의 고다마 가즈오 차석대사는 즉시 답변권을 얻어 "일본은 1985년 정식 절차를 밟아 센카쿠를 일본에 편입했다"면서 "중국의 지배가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리바오동 유엔 대사가 답변권을 행사해 센카쿠가 중국 땅이라고 반격했고, 일본의 고다마 차석대사가 다시 답변권을 행사하는 등 양측이 2차례씩 반론 연설을 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빚었다.

26일(현지시간) 양 외교부장과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 회담에서도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겐바 외무상은 회담후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국제사회의 눈이 쏠린 유엔 총회장에서 전쟁 중인 적대국을 방불하는 격렬한 공방을 펼침으로써 센카쿠가 '분쟁지'임을 각인시켰다.

두 나라는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해 센카쿠 대치의 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갈등만 부각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