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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추석 연휴 '통합과 변화' 구체화

입력 : 2012.09.28 13:06

참모 배려해 공식일정 생략..미래캠프 인선에 비중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추석 연휴 기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과 자택이 있는 양산을 오가며 한가위 이후 선거전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28일 부산역 귀성인사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양산으로 이동해 가족, 친지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문 후보는 추석 당일 양산에서 차례를 지내고 부친의 선영에 성묘한 뒤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는 아들이 있는 중국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기로 해 권 여사 면담은 이뤄지지 못할 전망이다.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는 지난 24일 봉하를 찾아 미리 권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 16일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는 것이지만 떠들썩한 행사 대신 조용한 참배를 택한 것이다.

자칫 문 후보가 `노무현의 적자'라는 인식이 강한 상태에서 `친노(親盧ㆍ친노무현)'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따로 봉하마을 방문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대부로 통했던 송기인 신부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런 일정을 수행원 없이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재임 때 명절이면 참모진에게 "고향에 다녀오라"며 관저에 머물렀던 것처럼 참모진 및 수행원들을 감안한 `배려행보'라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문 후보의 추석 구상 중 핵심은 키워드로 제시한 `통합과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당, 시민, 정책이 3개 축으로 수평적으로 결합하는 네트워크 선대위 구성 방침을 밝힌 문 후보는 연휴 기간 정책 공약을 마련할 미래캠프 인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당내 인사를 모은 민주캠프, 시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시민캠프는 어느 정도 인선이 마무리됐지만 미래캠프는 진도가 빠르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캠프 인선은 추석 이후 본격화할 `변화' 행보의 토대로써 중요성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이 캠프는 일자리혁명,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 등 문 후보가 제시한 5대 과제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가칭 `새로운 정치위원회'는 정당 쇄신과 분권형 대통령제, 정당책임정치, 검찰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 반부패 등 변화를 위한 핵심정책을 준비하는 기구여서 문 후보의 관심이 남다르다.

문 후보는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들러 민심 청취 행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PK에서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후보에 대한 `묻지마 지지'는 많이 누그러진 게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서 20년 이상 일당독재처럼 지배해왔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민심이 폭발 직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