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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임단협 타결했지만…두 노조 갈등 '불씨'

입력 : 2012.09.27 16:53


한진중공업 노사가 4년만에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정반대 성향의 노조 두 곳이 갈등을 빚고 있어 불씨는 여전하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이하 새 노조·조합원 571명)은 27일 '2009∼2012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 투표 참가인원의 82.7%가 찬성표를 던져 잠정 합의안을 최종 타결지었다.

온건성향의 새 노조인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전체 생산직원 701명의 81.4%가 가입돼 있다.

김상욱 새 노조위원장은 "4년을 끌어왔던 임단협이 타결됨에 따라 회사도 적극적으로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하리라 믿는다.

노조에서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4년만에 임단협을 타결한 한진중공업은 겉으로는 어느 정도 노사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기존 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조합원 130명)가 이번 임단협 타결안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지회 측은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민주적인 노조를 말살하는 사측과 어용노조 간에 타결된 임단협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합의된 단체협약 중 경조사비 인상 빼고는 모두 기존 협약에서 후퇴된 것들이고 징계위원회 구성에서 노사동수 규정을 삭제한 것은 회사가 마음대로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회는 이어 "휴업자 복귀시점과 영도조선소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이번에 타결된 임단협은 '노력한다'는 추상적인 표현만 했다"며 "사측은 휴업자 복귀 시점과 영도조선소 정상화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규모 정리해고로 노사갈등은 물론 사회적 갈등까지 유발했던 한진중공업은 일단 이번 임단협 타결로 노사관계를 어느정도 회복했지만 정반대 노선의 두 노조가 갈등하고 있어 완전한 노사관계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