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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룸버그, 싸이의 '강남 스타일' 대박 소개

입력 : 2012.09.27 16:35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 스타일'이 연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강남 스타일'이 지난 7월15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약 2억8천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 유튜브 사상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가 됐으며 전세계적으로 차트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1990년 중반 전세계 음악인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마카레나(Macarena)' 열풍에 비유했다.

당시 두 명의 퉁퉁한 스페인 아저씨들로 구성된 '로스 델 리오(Los Del Rio)'라는 듀오는 한편의 중독성 강한 댄스곡 '마카레나'를 독특한 춤사위와 곁들여 불러 전 세계인들을 매료, 결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무려 60주 동안 차트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룸버그는 "강남 스타일이 이런 마카레나처럼 독특한 춤과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곡으로 돼 있다"고 소개했다.

'강남 스타일'이 제2의 '마카레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러면서 통신은 싸이가 미국을 3주간 방문하고 금의환향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싸이는 미국인들에겐아직 이름 외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지만 최면성 강한 말춤은 외국 가수가 미국에서도 통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싸이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의 주목을 받았고, 브라운은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세계인들을 위해 싸이와 계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고 전했다.

싸이가 마침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강남 스타일'은 발매 이후 미국 빌보드 차트 2위로 수직 상승했고, 미국 아이튠즈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지난달 스쿠터 브라운과 계약을 체결한 뒤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등 대형 음악 시상식과 NBC '엘렌 드제러너스 쇼', '투데이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ABC방송의 '나이트라인', '굿모닝아메리카' 등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미 NBC방송의 '엘런 드제너러스 쇼'(이하 엘런쇼)는 싸이 효과를 톡톡히 봤던 것으로 유명하다.

싸이가 게스트로 출연한 브리트니 스피어스편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이다.

2003년 첫 시즌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3%의 시청률을 찍었고, 유튜브에 올라간 영상은 2천600만회를 돌파했다.

당시 싸이는 스피어스에게 '강남 스타일' 말춤을 코치하기 위해 출연했다.

스피어스는 말춤을 배운 뒤 싸이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그렇다고 싸이가 당장 초대형 스타 대우를 받는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엘런은 지난 11일 자신의 쇼에 출연한 싸이에게 별로 말을 걸지 않았고, 춤동작만 따라했을 정도였다.

브리트니도 싸이에게 만나자마자 "말춤 동작을 보여달라"고 했고, 싸이는 그러나 대담하게도 "혹시 제 소개를 먼저 하면 안될까요"라고 동의를 구한 뒤 "저는 한국에서 온 가수 싸이입니다. 안녕하세요"라고 미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블룸버그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과거 유튜브에서 2억이 넘는 클릭수를 기록,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유명한 비디오 '찰리가 제 손가락을 깨물었어요(Charlie Bit My Finger)'와 유사한 형태"라고 소개했다.

특히 싸이의 자신만만한 태도와 날카로운 유머는 그가 한국에서 이미 유명하면서도 논란거리가 되는 스타가 됐음을 반증하는 것일지 모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싸이가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를 했었고, 영어를 곧잘 하며, 심술궂은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가 자신의 비디오에서 패러디 소재로 활용된 강남 인근의 지역에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싸이 아버지가 대주주인 반도체 장비회사 디아이의 주가가 싸이의 인기를 등에 업고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