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거주자들의 삶이 화려해질수록 더 많은 한국인들은 극소수에게만 유리한 경제시스템에 불만을 느끼게 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오늘(27일)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아시아 지역 편집인 데이비드 필링은 `부유한 한국, 존재론적 불안에 빠지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경제적 불평등을 지적했습니다.
외국인들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에 비친 한국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있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삶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필링 편집인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주창한 G-20 정상회담을 예로 들면서 현 정부가 국제무대에서 보여주기식 쇼에 능숙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국내의 사회ㆍ경제적 사안을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는 연세대 존 딜러리 교수의 발언과 함께 한국인이 겪고 있는 고된 현실을 소개했습니다.
한국 재벌이 돈을 쓸어담고 있는 가운데 격무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은 각종 경제ㆍ사회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필링 편집인의 주장입니다.
그는 자녀 교육에 대한 노동자들의 부담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출생률이 1.23명으로 일본의 1.4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도 이런 부담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자살률이 2배로 뛰어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입니다.
필링 편집인은 최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돌풍도 기존질서에 비판적인 국민 정서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