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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레드불 창업주 손자, 뺑소니 돈으로 해결?

입력 : 2012.09.27 11:16


뺑소니 교통사고로 경찰관을 숨지게 한 태국 에너지 음료 '레드불' 창업주 손자 측이 피해자 가족과 보상금 지급에 합의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방콕 경찰은 레드불 창업주 고(故) 유위디야 찰레오의 손자인 유위디야 오라윳(27) 측이 최근 사고로 숨진 경찰관 위친 글랜프라서트(47)의 가족에게 보상금 300만 바트(1억800만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뺑소니 사고에 대한 형사 책임과는 별도로 피해자 가족이 보상을 위해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보상금은 보통 '장례비'로 불린다"며 "피해자 측이 이 금액에 만족하면 보상금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윳은 지난 3일 방콕 시내 번화가에서 고급 외제차인 페라리로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 중이던 글랜프라서트를 친 뒤 200m가량 끌고 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직후 방콕에 있는 가족 소유 저택으로 달아났다가 체포됐으나 보석금 50만바트(약 1천820만원)를 내고 곧 석방돼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다.

오라윳은 뺑소니 사망 사고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10년과 20만 바트(72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태국에서는 부유층이나 권력층의 불법행위에 법이 엄격히 적용되지 않는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오라윳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오라윳의 혈액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돼 현재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그에 대한 수사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위디야 일가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통계에서 총 54억달러(약 6조1천억원)의 자산으로 태국에서 네번째 부유한 가문으로 선정됐다.

레드불 창업주인 찰레오 유위디야는 지난 3월 89세로 타계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