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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식당에 납품해 온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국산 고춧가루 가격이 비싼데다 육안으로는 원산지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계룡시의 한 방앗간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고추는 모두 중국산.
여기서 중국산 고추와 국산 고추를 절반씩 섞는 작업을 합니다.
적발된 35살 박 모 씨는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중국산 고추가루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계룡대와 대전 유명식당 등 9곳에 납품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유통된 양은 4천 100kg, 8천만 원 어치에 달합니다.
[구매식당 관계자 : 일차적으로 지금 확인된 것은 고춧가루 한 품목… 그게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습니까?]
국산 건고추는 kg에 3만 원 안팎.
반면 중국산은 7~8천 원 수준으로 국산 고추값의 4분의 1도 안 되는 만큼, 반반씩 섞어 국산으로 납품해 폭리를 취한 겁니다.
심지어 가격이 더 싼 베트남산 고추도 섞었습니다.
[박 모 씨/판매업자 : 다 사실대로예요. 고추라고 해서 양파도 아니고, 수입 고추라고 하면 다 같은 먹는 고추다 보니까…]
최근 고춧가루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경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부정 농산물을 집중 단속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