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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리원전의 안전을 담당하는 재난안전 담당 직원들이 필로폰을 상습 투약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근무시간에 사무실에서 투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납품 비리, 뇌물 수수, 정전사고 은폐.
그동안 고리원전에 따라다닌 오명의 꼬리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리원전 직원들이 마약을 투약한 사실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고리원전 재난안전팀 직원 35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김씨 등은 폭력조직 '통합기장파' 행동대장으로부터 필로폰을 구해 두세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명은 근무시간에 사무실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리원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방대의 대원들로 지난 2004년부터 고리원전에서 근무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고리원전 내부에 공범이 더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고리원전 측에서는 이들의 마약투약 사건이 발전소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원전직원 : 현재 안전 관련 직원만 약물검사를 하는데, 앞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운영 중인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직원 마약투약 사건까지 발생해 원전의 신뢰가 더욱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NN 박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