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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중학교 교사 '소원수리' 뒤 학생 체벌 물의

입력 : 2012.09.26 14:40

학교측, 담임교체 조치…해당 교사는 부인


경기도 시흥시 한 중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쓰도록 한 뒤 이를 근거로 일부 학생을 체벌했다는 주장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시흥 A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B교사는 지난 21일 조회시간에 자신이 맡은 반 학생 40여명에게 담임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쓰도록 했다.

그러나 B교사는 평소 자신에게 욕설을 한 학생 등 10여명이 글을 솔직하게 작성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같은 날 교무실과 교실로 불렀다.

일부 학생은 이 과정에서 B교사가 무릎을 꿇게 하거나 머리와 얼굴 등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를 전해 들은 학부모들도 학교를 찾아 항의하며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26일 B교사가 맡은 학급의 담임을 교체하기로 했다.

학교 한 관계자는 "평소 B교사의 학급 운영과 관련해 쌓여 있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번 일을 계기로 폭발한 것 같다"며 "B교사도 경위서에서 학생들의 무릎을 꿇게 하거나 손으로 머리 등을 툭툭 치는 정도의 지도는 했다고 밝혀 담임교체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교사는 "일부 학생이 담임교사인 나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날 작성하도록 한 글에는 이같은 내용을 쓰지 않아 교권확립과 생활지도 차원에서 4~5명의 학생을 불러 지도했다"며 "학생이 어떻게 담임교사에게 욕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B교사는 그러나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학생들의 머리 나 얼굴을 건드린 적은 있어도 무릎을 꿇게 하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체벌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