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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인신매매는 현대판 노예제"

입력 : 2012.09.26 04:12

CGI 연설…인신매매 방지 행정명령 발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인신매매는 보편적인 인간성을 모독하는 야만적인 행위"라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연례회의 연설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약 2천만명이 인신매매범에 붙잡혀 매춘이나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신매매의 부당함과 잔인무도함은 '현대판 노예제도(modern slavery)'라고 불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노예라는 말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나는 이 단어를 가볍게 쓰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런 참담한 현실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를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이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힘들게 일하고, 도망치려 할 때 얻어맞는다면 그는 노예"라면서 "어린이가 납치돼 군인이 되고, 죽이고, 죽음을 당해도 노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신매매범들을 그들이 가야 할 곳으로 보낼 것"이라며 "그곳은 철창 속"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미 연방정부의 모든 계약업체와 하청업체들이 인신매매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 등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