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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모녀 살인사건', 용의자 남편 구속

입력 : 2012.09.26 03:22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모자 피살 사건이 유력한 용의자인 남편의 구속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5일 댈러스 모닝뉴스 등 텍사스주 언론에 따르면 알링턴 경찰은 미셸 갠디와 그의 아들 애셔 올리바스를 살해한 혐의로 애셔의 아버지인 토머스 올리바스(29)를 체포하고 기소키로 했다.

갠디와 애셔가 아파트 자택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해 3월.

화재로 인한 단순 사고사로 묻힐 뻔한 이번 사건은 시신 부검 결과 갠디의 몸에서 여러번 칼에 찔린 상처가 발견되면서 살인 후 방화 사건 수사로 전환됐다.

경찰은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정황을 토대로 올리바스가 갠디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 뒤 갠디의 사체와 함께 아들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증거 확보에 주력해왔다.

갠디와 사실혼 관계에서 애셔를 낳은 올리바스는 살인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경찰은 최근 갠디가 살해되기 전 올리바스에 양육비를 청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근거로 올리바스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올리바스에겐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됐으며 보석금으로 100만달러가 책정됐다.

경찰은 유죄 입증을 자신하고 있으나 양육비 청구 등의 일부 정황만 있을 뿐 범행에 쓰인 칼과 지문 등 결정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1995년 만삭의 아내와 1살 된 딸을 목졸라 죽이고 범행 은폐를 위해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남편에게 무죄가 선고된 치과의사 모녀 살인 사건과 여러모로 닮아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