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지난 태풍 이후 낙동강 변의 자전거 도로가 크게 훼손됐습니다. 또 4대강 사업 이후 제대로 처리가 안 된 각종 준설 장비도 강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서 원동면을 잇는 자전거 도로.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바닥이 뻥 뚫려 있습니다.
자전거 길을 지탱하고 있던 석축은 엿가락처럼 휘고 끊어진 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두께 10㎝가량의 콘크리트 상판은 허공에 떠 있는 상태입니다.
흙이 유실되고 석축을 쌓았던 화강암 돌덩이는 강변 곳곳에 흉물스럽게 널려 있습니다.
[보수공사 업자 : 원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모래땅이기 때문에 홍수 나는 바람에 치고 들어온 거죠.]
불과 6Km 구간에서만 10곳 이상 지반침하가 일어났습니다.
[임희자/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원래 낙동강 둔치에는 수생식물이 완충 구실을 했습니다. 4대강 공사로 모두 없어지면서 지반이 약화 되었고 앞으로 태풍 때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강변 둔치에는 태풍 당시 떠내려온 선박과 준설 장비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좌초하거나 침몰 된 선박 8척 가운데 물속에 잠긴 5척은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모래를 퍼내는 쇠파이프 같은 준설 장비도 교각과 강바닥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특히 방치된 선박에선 기름이 강으로 유출됐지만, 오일펜스 조차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