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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때 고향가는 열차표 못 구해서 발을 구르는 분들 적지 않은데 인터넷에선 KTX 암표 거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냥 암표 뿐 아니라 사기도 극성이니까 조심하셔야 합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진된 부산행 KTX 티켓을, 인터넷 카페에서 싼 값에 구입한 김 모 씨.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티켓을 팔려한다는 판매자 말만 믿고 3만 7천 원을 송금했지만, 정작 열차를 타고 보니 이미 다른 승객이 앉아 있었습니다.
[김 모 씨/KTX 티켓 사기 피해자 : 그 사람(인터넷 판매자)은 애초에 표를 산 것도 아닌 것 같고 다른 사람이 산 표를 자기가 산 표처럼 판 거죠.]
김 씨가 구한 KTX 티켓은 일반 좌석보다 40% 가까이 저렴해 인기가 높은 객차 가운데 동반석 자리, 마주보는 네 좌석을 하나로 묶어 팔기 때문에 평소에도 인터넷 재판매 거래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같은 열차에서 10여 명이나 피해자가 생겼는데, 이들은 무임 승차를 이유로 벌금까지 내야 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KTX 동반석 사기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상가보다 2, 30% 웃돈을 요구하는 KTX 암표 판매도 중고 거래 사이트마다 기승입니다.
[홍승표/코레일 처장 : 인터넷 불법 사이트에서 암표를 구매한 경우에는 반환이나 변경이 안 되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철도역이나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구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을 통한 당사자간 거래는 단속 방법이 사실상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공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