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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청에 '메이지 유신' 낙서…경찰 수사

김수영 기자

입력 : 2012.09.25 20:32|수정 : 2012.09.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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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에 있는 3개의 표지석에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메이지 유신'이라는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고구려 계승 사업을 추진해 온 구리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아침 경기도 구리시청 앞 표지석에 큼지막한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라는 글자와 저급한 그림 낙서입니다.

옆에 있던 비석과 의회 표지석에도 '메이지 유신' 글자와 일장기로 보이는 낙서 그림이 발견됐습니다.

[정경학/구리시청 자치행정팀 주무관 : 시민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시청 앞 표지석에 이런 내용의 낙서를 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황당하죠.]

인적이 드문 지난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 사이 누군가 검은색 락카로 낙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청은 천으로 표지석을 덮어 낙서를 가린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강력반 2개 팀을 투입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태극기의 도시를 표방한 구리시에서 발생한 점을 중시한 겁니다.

이틀간 구리시 곳곳을 수색한 경찰은 특정한 목적을 가진 집단의 의도적인 낙서테러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청과 멀지 않은 다리 밑 교각에서 표지석 낙서와 같은 형태의 저급한 그림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두 곳 낙서 모두 이 지역 불량 청소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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