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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 추석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자신들보다 더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정성껏 만든 송편을 전달하면서 추석의 따뜻한 정을 나눴습니다.
김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곱게 앞치마를 차려입고 모인 이주여성들.
피부색과 고향은 다르지만, 한국의 추석을 체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찹쌀 반죽을 주물러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깨소를 넣어 송편을 만듭니다.
왠지 서툴고 예쁜 모양은 아니지만, 정성만은 가득합니다.
[친띠뿌/베트남 이주여성 : 한국 온 지 6년 됐는데 송편을 처음 만들어봤어요. 정말 기분 좋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명절을 앞두고 송편을 빚다 보니 고향의 가족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
[진메이화/중국 이주여성 : 오늘 이렇게 송편 만들면서 진짜 우리 오빠랑 조카 생각이 너무 많이 나요. 그래서 제가 이 송편 만들어서 같이 먹고 싶어요.]
이주여성들은 정성껏 만든 송편과 선물을 들고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찾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외국인 손님의 방문에 노인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방금 찐 송편을 먹고 외국인 며느리들의 안마까지 받으니 올 추석은 덜 외롭습니다.
[최정옥/전주시 금암동 : 우리 딸은 이렇게 안 주물러 주는데… 딸은 멀리 살아. 서울에. 그래서 잘 안 와. 그러니까 딸보다 낫지.]
이주여성 한가위 나눔행사는 지역은행의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자신보다 더 외로운 독거노인과 함께하는 이주여성들의 작은 나눔이 올 추석 명절을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